최종편집 : 2024-04-27 03:22 (토)
[안태근의 탕!탕!탕!] 2021년을 맞으며
상태바
[안태근의 탕!탕!탕!] 2021년을 맞으며
  • 안태근
  • 승인 2021.01.01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 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2020년 2월부터 어언 10개월 간 밀실 아닌 밀실에 갇혀버렸다. 외부와의 만남은 최소화되더니 급기야 '꼼짝 마'이다. 이게 무슨 세상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는 아직 갈 생각을 안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밀실에 갇혀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가족이나 회사 구성원과의 만남 외에 친구와의 친교, 주변과의 친선과 여흥은 기대할 수도 없고 오로지 주어진 공간에서 최소한의 활동으로 사회활동과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인류 거의가 생전 처음으로 겪는 일이다.

급기야 자주 소통하던 독거노인과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가족과 의논하니 찾아가 봐야 되지 않냐는 의견이다. 그를 찾아가야 하는데도 용기를 필요로 한다. 집 밖을 나서야 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 산책 정도는 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하며 타 지역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방문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찾아간 들 그는 있기나 한 것이며 과연 그는 무사한 걸까? 경찰을 대동해야 할까? 가서 노크 후 응답이 없다면 그때 해도 늦진 않겠지? 그저 별일 아니기를 기도해본다.

그리고 방문하려고 지하철을 탔다. 최종적으로 그를 잘 아는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무래도 실종신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연락이 안 되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연락하지 마시게..." 이 무슨 황당한 답변인지 연민이 사라져버렸다. "그럼, 전화해도 안 받은 건 뭐며, 왜 사람들을 걱정 시켜!!"

그러나 누구를 탓하리. 모든 게 코로나 탓이지. 남 일 내 일 가리지 않고 모두가 느끼는 코로나 공포, 백신이 나왔다지만 아직은 요원한 일이다. 그저 마음 비우고 차분히 기다리다 보면 내 순서가 될 것이다. 그저 한 템포 쉬어가면 된다. 그사이 무슨 일이 내게 발생하리란 법도 없다. 내가 백신 맞는 순서의 마지막 사람이 된다고 해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 독감 백신의 접종율도 70%밖에 안 된다는 발표도 있다. 일부러 안 맞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니 접종 시기는 당겨질 수도 있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기대일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드는 코로나. 코로나로 인해 생긴 일들은 아직도 많을 것이다. 해마다 새해 결심을 한다는데 올해의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은 코로나라는 괴물에게서 벗어나는 것이다. 어제와 다른 한 해를 시작하며 다시 한 번 되내어 본다. 올해의 목표가 코로나 극복만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고칠 필요가 있고 더 큰 목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해의 시작은 새로운 목표를 향한 것이다. 그것은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고 모두의 행복을 위한 일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새해의 목표는 희망의 메시지일 것이다. 그 메시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새해 아침을 경건히 맞이해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