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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탕!탕!탕!] 왜 우리는 역사를 외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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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의 탕!탕!탕!] 왜 우리는 역사를 외면하는가?
  • 안태근
  • 승인 2021.01.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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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 안태근 회장(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아이돌 가수 누군가가 안중근 의사를 '긴도깡'이라고 말해 공분 샀었다. 그 또래 다른 가수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는데 이들은 진짜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모르고 있었을까? 안타까운 일이다. 그들이 학교에서 역사 공부를 안했다손 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고 1910년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셨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이나 2010년 순국 100주기 때에는 안 의사의 유해 발굴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하늘을 찌를 듯하더니 요즘은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의 국민 청원이 있었지만 3141명이라는 미미한 숫자로 결국 흐지부지 되었던 아픈 추억이 있다. 작년의 국민청원은 639명이라 또 한 번 나를 좌절케 했다.

우리의 노력을 모르는 재외교포 한 분은 왜 되지도 않을 일에 정력을 낭비하냐며 나무랬다. 과연 그럴까? 우리의 독립영웅들에 대해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그렇게 잊혀진다면 과연 누가 조국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지난 오천 년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을까?

2011년 출범하여 지난 10년간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를 했지만 아직도 주무 부처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여 의사님의 유해가 환국한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그저 대통령이 가끔 안 의사 유해발굴을 운운할 뿐이다.

이렇다 보니 우리 사업에 사람들의 호응이 있을 수 없다. 가뜩이나 힘든 우리 사업이 버겁기만 하다. 그래도 우리마저 손을 놓으면 누가 이 일을 대신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이 무거운 십자가를 내려놓을 수도 없다.

벌써 10년간의 활동을 하며 거리에서의 홍보 활동을 벗어나 7년 전부터는 극장을 대관하여 안중근 세미나를 개최했다. 네이버의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카페에 공지를 하고 2014년 9월 30일 제1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리고 나의 '안중근 의사의 시대정신'을 시작으로 매달 한 번씩 개최해 2020년 2월 1일에 56회를 맞았다. 작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의 유행으로 중단되었다가 2020년 8월 29일에 제57회 세미나를 온라인 세미나로 가진 바 있다.

그동안 한국영상자료원 및 양재at센터, 구로도서관 등 장소를 바꾸어 진행된 이 세미나가 안 의사 유해 발굴의 원동력이 되고 또한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보다 많은 회원 여러분의 참여를 바랬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대중의 참여는 점점 줄었다.

그동안 필자와 조휘진 부회장, 진용옥 교수가 주로 발제하였는데 발제자 찾기도 쉽지 않았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발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힘들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참여의식이다.

코로나 시국이라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지만 참여자의 수가 더할 수 없이 미미하다. 우리는 좀 더 우리의 독립운동 영웅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는 없을까? 왜 우리는 역사를 외면하는가?

역사를 잊은 민족이 겪어야 할 운명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우리에게 역사의 위인을 존경하는 마음은 있기나 한 것일까? 문명이 발전을 하며 개인주의는 극대화되고 있다. 우리보다 나라보다 내가 중요하지만 국가 있고 난 다음에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국을 위해 몸 바친 그분들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알리자. 2021년, 올해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의 새로운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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